생태지평 뉴스레터
[생태지평 뉴스레터] 흑산도의 목가적 풍경은 유지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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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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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69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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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생태지평 창립 19주년 기념행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모금함 소식

[해피빈] DMZ 일원, 전쟁의 기억 위에 피어난 생명 ? 참여하러 가기

[해피빈] 혹한 앞에 선 산양에게 전하는 생존의 힘? 참여하러 가기

? 생태시선

© 픽사베이_rwelborn

[김기범 기자의 사람과 자연] 흑산도의 목가적 풍경은 유지될 수 있을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도 사실상 예리에 공항을 건설하는 데 반대하는 검토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했습니다. 환경연구원의 흑산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의견을 보면 “다양한 법정보호종의 서식지로서의 가치, 주요 철새 도래지 및 경유지로서 아시아 멸종위기종 보존을 위한 중요성을 고려할 때 흑산도에 공항을 건설하는 이 계획의 입지 적절성은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국토부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부가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입니다.

연구원은 입지 적절성을 재검토해야 하는 이유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 ‘생태자연도 1등급’ 지형의 해안 낭떠러지 등 천혜의 경관을 훼손할 뿐 아니라 예리 지역을 포함해 이 사업 영향권에 서식하는 수십종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및 천연기념물 서식지도 직간접적으로 훼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환경연구원은 또 “매년 150종 이상 철새의 중간 기착지로서 중요한 기능이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될 가능성이 심각하게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검토의견에는 국토부의 환경영향평가서상 생태조사 결과에 대해 “흑산도는 국내 철새종의 70% 이상이 출현하는 중요한 지역이지만 평가서에는 사업 시행이 이동성 조류에 미치는 영향의 예측과 대책의 제시가 매우 미흡한 상태”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예리 일대는 많은 소형 철새(산새류)들이 휴식과 취식을 하는 장소이며, 예리항 일대는 갈매기류의 주요 월동지여서 항공기와의 버드스트라이크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라며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도 포함돼 있었습니다..(더보기)

? 박정은의 환경일기

⚓ 김준의 갯살림섬살이

[갯살림섬살이] 갈사만 백합

섬진강과 남해가 만나는 곳에 광양 망덕포구와 하동 고포가 마주 보고 있다. 고포마을 앞에는 제법 너른 모래갯벌이 있다. 갈사만에 남은 마지막 모래갯벌이다. 건너편 광양 배알도와 태인도 명당리까지 모래갯벌이 이어져 있다. 이곳에 백합이 많았다. 한 물때에 포대에 가득 캘 수 있었다. 실한 백합을 캐서 장에 팔아 추석 상을 준비하기도 했다. 어머니 몇 분이 모래밭을 긁어 백합을 캐고 있었다. 갈사리 백합 맛을 아는 자식이 온다고 했을까. 섬진강 하구 갯벌에는 바지락, 개조개, 백합, 키조개, 새조개, 피꼬막, 꼬막 등이 서식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패류어장이었다. 그 갯벌은 매립되어 석유화학공단, 광양제철, 제철연관산업단지, 컨테이너항, 조선산단 등이 들어섰다. 지금도 산업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분양이 되지 않아도 갯벌을 매립해 공장을 짓는 계획은 멈추지 않는다. 마치 갯벌은 매립하기 위해서 생겨난 것 같다. 백합이 사는 갈사만 마지막 모래밭도 위태롭다.


#갯살림 #갈사만 #백합

? 뉴스클리핑

⚠️ 쇠제비갈매기 ‘집단 실종 사건’의 전말

16년 만에 99% 감소…기후 위기가 불러온 ‘집단 실종’

부산 낙동강 하구의 여름 철새 쇠제비갈매기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2009년 7천여 마리가 관찰됐던 이곳에서 올여름 확인된 개체는 고작 11마리. 알과 새끼조차 발견되지 않아 ‘집단 실종 사건’이라 불릴 만한 상황입니다. 연구자들은 주범으로 기후 위기를 지목합니다. 최근 28년간 낙동강 하구의 평균 기온은 0.7℃ 상승했고, 여름철 수온도 크게 올라 먹이는 줄고 천적은 늘었습니다. ‘약한 고리’부터 망가뜨리는 기후 재난은 결국 인간을 향할 것입니다. 쇠제비갈매기가 돌아와야 지구에서 인간의 삶도 연장될 수 있습니다.

? 작은 새의 실종은 곧 우리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  2035 온실가스 감축목표 4개 안 검토 중

11월 초 최종안 확정 예정…기후 위기 대응 본격화

정부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4개 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 안에는 국제기구의 권고와 시민사회가 제안한 목표치인 61%와 67%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NDC 기준연도 배출량을 ‘총배출량’에서 ‘순 배출량’으로 바꾸고 부문별 감축 기술 적용과 배출권 유상 할당 비율 확대 등 구체적 실행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능동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감축’과 ‘대응’을 두 축으로 삼아 기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우리를 지키는 길은 가장 높은 목표에 있습니다. 검토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 새만금 갯벌, 다시 새와 사람에게

법원, 생명의 편에 서다 — 새만금 신공항 계획 취소

지난 9월 11일,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의 핵심은 △조류 충돌 위험 축소 평가 △법정보호종과 서천갯벌에 미칠 영향 부실 검토 △사업 비용 대비 편익 0.479로 경제성 부족 등입니다. 재판부는 “풍부한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 명백하다”며 공익보다 침해될 피해가 훨씬 크다고 밝혔습니다.

2006년, 대법원의 판결로 새만금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가 세워졌습니다. 이후 19년 동안 방조제 안쪽은 죽음의 땅으로 변했지요. 하지만 2025년, 법원은 과오를 바로잡고 생명의 편에 섰습니다. 이는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새, 사람 행진단’ 등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이어온 싸움의 결실입니다.

? 법원이 살려낸 희망, 전국에서 진행되는 기후 붕괴와 생물 대 멸절을 막아낼 첫걸음입니다.

? 가로림만의 수호자 점박이물범

조력발전소 계획도 멈춘, 작은 생명의 힘

충남 서산 가로림만 모래톱에서 점박이물범 6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과거 8,000여 마리에서 최근 1,000마리 이하로 급감한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II급 야생생물입니다. 이 점박이물범들이 머무른 덕분에 2006년부터 추진되던 조력발전소 건설은 백지화되었고, 가로림만은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점박이물범뿐 아니라 흰발농게, 붉은발말똥게 등 다양한 해양보호생물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 점박이물범이 지킨 갯벌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희망의 증거입니다.

? 편집자의 말

한가위 보름달이 차오르는 계절, 모두의 집에 따뜻한 빛과 풍성한 마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이 감사의 계절에, 11월 13일(목)에 열리는 생태지평연구소 창립 19주면 기념행사 ‘함께 쌓아온 길, 이어갈 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가 함께 만든 변화를 돌아보고, 더 멀리 나아갈 내일을 함께 그리는 자리예요. 여러분의 발자취 하나하나가 생태지평의 내일을 밝히는 빛이 됩니다.

올해 추석에도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서로에게 전해지길, 그리고 11월 그날, 우리의 꿈을 다시 이어갈 후원의 밤에서 꼭 뵙기를 기대합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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